입력 | 2025-05-19 13:53 수정 | 2025-05-19 13:53
2030 남녀의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해가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여성의 비혼 출산 동의율 상승 폭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30대의 비혼 출산 동의율은 해가 갈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조사 등을 바탕으로 비혼 출산 동의율을 재구성한 결과, 20대 남성의 경우 비혼 출산 동의율이 2008년 32.4%에서 지난해 43.1%로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20대 여성도 28.4%에서 42.4%로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20대의 비혼 출산 동의율 상승 폭은 여성 14% 포인트로 10.7% 포인트인 남성보다 더 컸습니다.
30대의 경우 남성의 비혼 출산 동의율은 2008년 28.7%에서 지난해 43.3%로 올랐고, 여성도 같은 기간 23.9%에서 40.7%로 상승했습니다.
30대 역시 여성의 비혼 출산 동의율 상승 폭은 16.8%포인트로 14.6%인 남성보다 컸습니다.
2030세대 남녀의 비혼 동거 동의율도 유의미하게 올랐습니다.
20대 남성은 2008년 67.2%만 비혼 동거에 찬성했다가 지난해에는 81.1%가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20대 여성 역시 55.6%에서 81.0%로 올라 남성보다 더 큰 변화의 폭을 보였습니다.
30대도 남성보다 여성의 비혼 동거 동의율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비혼 출산율은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 비혼 출산율인 41%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시댁, 결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여성의 동의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합계출산율 0.75명인 나라에서 방식을 따질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상속, 세액 공제 등 여러 분야에서 비혼 출산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 저출생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