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국군방첩사령부가 전·현직 군 장성의 정치 성향 등을 조사해 ′블랙리스트′ 문건을 만들고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9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해 방첩사 신원보안실과 서버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수처는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수사를 위해 방첩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의심 문건을 일부 발견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방첩사 관계자는 ″2023년 11월 여 전 사령관 부임 이후 블랙리스트가 작성·운영됐고 군 인사에 영향을 주는 문건들도 작성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 문건에는 육해공군 현역 장성과 국방부·예하기관 등에 기용이 예상되는 예비역 장성들의 신상 정보, 정치 성향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공수처는 방첩사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이었을 때부터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해당 문건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됐는지, 계엄과 관련이 있는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