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윤석열 전 대통령 "군에서 상부는 대통령 아냐‥명백한 거짓말"

입력 | 2025-06-09 19:38   수정 | 2025-06-09 19:40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군에서 상부를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증인으로 나온 이상현 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의 증언을 반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6차 공판 막바지에 발언권을 얻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이 전 여단장은 계엄 당시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의 주체는 윤 전 대통령이 맞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상부와 화상회의를 했다고 들었고 ′누가 그런 지시를 했느냐′고 물었을 때 대통령이라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상부와 화상회의 중에 이런 지시를 특전사령관이 받았다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고, 군에서 상부는 대통령을 의미한다는 것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나 합참의 상부는 대통령이 될 수 있지만, 군에서는 합참과 국방부를 상부라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계엄군에게 지시가 전파됐다는 화상회의는 계엄의 처음과 끝, 두 차례만 있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진행했다″며 ″중간에 각급 부대와 화상회의를 했다는 건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의원들을 국회에서 끌어내라고 지시한 주체와 관련한 증언이 계속되자 자신의 관련성을 부인하기 위해 발언권을 얻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직접 발언한 건 지난 4월 2차 공판 이후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