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건희
경찰청은 인터폴과 협력해 그제(23일) 국내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은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신종 수배서로, 해외로 빼돌린 범죄 수익과 자산을 추적해 동결한 뒤 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부됩니다.
범죄자 체포를 목적으로 하는 ′적색 수배서′와 대비됩니다.
경찰이 이번에 발부한 제1호 은색 수배서의 수배 대상은 지난해 말 투자사기를 벌인 뒤 해외로 달아난 조직 총책 2명입니다.
이들은 비상장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보장해 주고 투자손실금도 회복시켜주겠다며 피해자 83명을 속여 약 1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 범죄수익 추적과 환수는 조직범죄 재정 기반을 무너뜨려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며 ″이번 은색 수배서 발부를 계기로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