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한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과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오늘 MBC와의 통화에서 ″박정훈 대령과 백해룡 경정을 모레 오후 동부지검으로 초청했다″면서,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실체 규명을 위한 합동수사팀이 동부지검 청사에 있어, 관련 대화를 나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직의 대표적인 ′내부 고발자′인 임 지검장이 같은 ′내부 고발자′로서 박 대령과 백 경정을 응원하고 향후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됩니다.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동부지검 첫 출근길에서 ″내부 고발자의 애환,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어서 최대한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윤석열 대통령실이 인천세관 마약사건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뒤, 좌천성 발령을 받아 강서서 화곡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백 경정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불신을 보이고 있어 임 지검장과의 만남에서 수사 신뢰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령은 윗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채상병 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바꾸지 않아 항명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9일 해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