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29 17:42 수정 | 2025-07-29 18:12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인 치쿤구니야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국내 유입은 미미하지만 해외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치쿤구니야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지만 드물게 감염된 혈액 수혈, 모자간 수직 감염, 실험실 노출 등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보통 1∼12일의 잠복기 후 발열, 관절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 심장 등과 관련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12년여간 총 71명이 신고됐고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였습니다.
올해 들어 신고된 국내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명입니다.
다만 세계적으로는 6월 초까지 14개국에서 약 22만 명이 보고됐고 그중 80명이 사망했습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올해 들어 중국 광둥성에서도 지난 27일 기준 4천824명이 보고됐습니다.
질병청은 해외여행을 떠날 때 해당 국가의 감염병 발생 현황과 주의 사항을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