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0 14:00 수정 | 2025-08-10 15:09
지난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를 통해 민간인 시위대를 동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행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1월 3일 밤,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시 성 전 행정관은 문자에 지도를 띄운 뒤, ″별표 위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거기서 대비해 줘야한다, 매봉산 철책을 넘으면 바로 관저니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신 대표에게 ″민주노총이 등산로를 이용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며 ″경호 인력만으로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지난 1월 13일에는 ″17일 12시에 점심을 한 번 하려 한다. 답신을 달라″며 만남도 추진했습니다.
이 같은 요청이 이어지자 신 대표는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전날인 1월 14일 성 행정관과의 통화에서 ″위기 상황에서 시민단체를 ′똘마니′로 두려는 것이냐″고 항의했고, 성 전 행정관이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