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허리 아래까지" 지시한 현장 지휘관 '순직해병' 특검 출석

입력 | 2025-08-20 11:10   수정 | 2025-08-20 11:38
채 상병 사망사건의 발단이 된 수중수색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현장 지휘관이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최진규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11포병대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전 대대장은 특검에 출석하며 ″박상현 당시 7여단장으로부터 수중수색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임성근 사단장이 수중수색이 어렵다는 건의를 묵살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전 대대장은 채 상병 사망사고 전날인 지난 2023년 7월 18일 ″내일 우리 포병은 허리 아래까지 들어간다, 다 승인 받았다″며 채 상병이 속한 포7대대가 사실상 수중수색으로 오인할 수 있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당시 현장에 있던 박 전 여단장이 ′수중이 아닌 수변에서, 장화 높이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실종자 수색지침을 내렸지만, 최 전 대대장이 이 지침을 임의로 바꿔 지시하고 관련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특검팀은 최 전 대대장을 상대로 수중수색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순직해병′ 특검에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이 참고인 신분, 염보현 국방부 검찰단 군검사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