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승은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처음 출석해 약 13시간 반 동안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정치자금 1억 원을 통일교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는지′,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조사 잘 받았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또한 ′통일교 측에 전당대회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는지′, ′특검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연락했는지′, ′말 맞추기를 시도했는지′ 묻자 ″그런 적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건넨 사람으로 지목된 윤 전 본부장은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3월 사이, 권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경기도 가평군의 천정궁에 방문해 교주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특검의 수사 대상입니다.
어제 오전 9시 50분쯤부터 권 의원을 조사한 특검은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대선 자금으로 쓰인 것은 아닌지 등을 물었을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또 윤 전 본부장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재작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킨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