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관봉권·쿠팡' 특검 영장에 "수사검사 압박해 쿠팡 무혐의 처분"

입력 | 2025-12-25 16:10   수정 | 2025-12-25 16:13
어제(24일) 인천지검 부천지청 지휘부였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를 압수수색 한 ′관봉권·쿠팡′ 특검의 영장에 ″담당 검사에게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압박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엄 검사와 김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영장에 두 사람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었습니다.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부천지청 검사와 문지석 부장검사를 압박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했다는 혐의입니다.

특검팀은 김동희 검사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먼저, 김 검사가 지난해 9월경 미리 알게 된 노동청의 쿠팡 압수수색 계획을 쿠팡 측 권 모 변호사에게 알려줬다는 혐의를 적었습니다.

김 검사가 지난 3월 7일 대검으로부터 받은 1차 보완 수사 지시도 권 변호사에게 알려줬다는 혐의도 영장에 적혔습니다.

특검팀은 참고인 신분인 문 부장검사와 신 검사의 사무실도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지난 4월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수사를 담당했던 문지석 부장검사는 당시 지휘부였던 엄 검사와 김 검사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엄 검사는 문 부장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며 특검에 무고 혐의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