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마취 못하고 골절 수술"‥WHO, 가자지구 의료위기 경고

입력 | 2025-05-27 05:23   수정 | 2025-05-27 05:24
세계보건기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료 장비 대부분이 고갈됐으며 진통제를 포함한 기본 의약품의 42%가 재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난 발크히 WHO 동지중해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의료 장비의 약 64%가 재고 ′제로′ 상태″라며 ″필수 의약품의 43%, 백신의 42%도 재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취제 없이 골절 수술하는 외과의를 상상해 보라″며 ″수액, 주삿바늘, 붕대 같은 기본 의료 물자도 필요한 만큼 확보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크히 국장은 WHO가 현재 가자지구 경계에 인도적 지원 트럭 51대를 대기 중이지만 아직 이스라엘에 통과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2일부터 11주간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이어오다 지난 21일 밀가루, 이유식, 의료 장비 등을 실은 구호 트럭 100대의 진입을 허용했지만, 이중 WHO가 보낸 트럭은 단 한 대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