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25 23:18 수정 | 2025-06-25 23:19
이란 의회가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프레스TV,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의회는 현지시간 25일 본회의에서 이란원자력청의 IAEA 협력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0표, 반대 2표로 의결했습니다.
결의안은 앞으로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관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안전 보장′ 여부는 이란원자력청의 보고를 통해 최고국가안보회의가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끔찍한 침략을 당한 국가가 IAEA와 관계를 재고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의 책임있는 회원국이 되려면 모든 회원국에 부여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AEA에 대한 협력 중단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으로서 IAEA의 핵시설과 핵활동 사찰·검증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차원을 넘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하고 핵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