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서유럽 폭염에 신음‥6월부터 섭씨 46도 넘는 최고기온 속출

입력 | 2025-07-01 15:32   수정 | 2025-07-01 15:33
유럽이 초여름인 6월부터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모라에서는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낮기온이 섭씨 46.6도까지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연일 갈아치웠습니다.

스페인 남부 엘그라나도에서도 수은주가 46도를 찍으면서 6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고, 이탈리아도 16개 도시에 건강한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레벨3′ 폭염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폭염의 영향으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고, 알프스 만년설의 최저 빙결고도는 평년보다 약 300미터나 높아진 해발 5,136미터까지 상승했습니다.

유럽을 덮친 이른 폭염의 원인은 고온건조한 고기압 ′열돔′으로, 최근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끼치고, 그 세력을 북부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는 갈수록 뜨겁고 위험해지고 있고, 여기에 면역인 국가는 없다″며 ″더 강력한 기후 행동을 즉각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