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한미 양국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두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마친 뒤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한미정상회담 날짜를 조율 중이며, 실무선에서 내용을 충실히 만들어 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협의 상황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날짜가 논의는 됐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2주 이내가 될지 이후가 될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한미 무역 합의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2주 안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조현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첫 대면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은 ″미국에 와서 전한 메시지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철학과 방향″에 대한 것이었다며, ″한미관계와 한미협력을 중시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다각적 노력을 하되 미국과 잘 논의해 잡음 없이 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어떻게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할지에 대해 상호 의견일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 대면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