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캄보디아 "태국과 휴전 중재한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입력 | 2025-08-02 15:59   수정 | 2025-08-02 16:00
최근 태국과 무력 충돌을 빚은 캄보디아가 양국 간 휴전을 중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순짠톨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태국과의 분쟁을 끝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순짠톨 부총리는 ″트럼프는 캄보디아와 관련한 공로뿐 아니라 다른 지역 활동으로도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817㎞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의 한 국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졌고, 이를 계기로 지난달 24일부터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이 빚어져 양국 민간인과 군인 4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직접 통화하며 신속한 휴전 합의를 촉구했고,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결국 태국과 캄보디아는 교전 나흘 만인 지난달 28일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나는 단 6개월 만에 많은 전쟁을 끝냈다″며 ″평화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자화자찬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인도와 무력 충돌 후 휴전한 파키스탄 역시 ″단호한 외교적 개입과 지도력을 인정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지지자와 공화당 의원의 후보 추천을 받았지만 노벨평화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자 자신이 더 자격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