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성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7%,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2%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8%를 밑돌았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모두 예상치와 비슷했습니다.
그동안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해왔고 실제로 7월 들어서도 근원지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식품 전체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고,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1.1% 내리면서 전체 대표지수 물가 상승률을 제약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예상 수준에 머물면서 금융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오전 9시쯤 4.27%로 전장 대비 보합에 머물렀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783%로 전장 대비 2bp하락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9월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