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미일
북한이 국보급 관광 명소로 내세우고 있는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호화롭지만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 관광객들의 방문기를 소개하면서 ″여느 유럽 리조트와도 경쟁할 수준으로 호화롭지만, 호텔 방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가이드와 동행해야 하고, 긍정적 후기를 남기도록 종용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원산갈마지구를 관광한 러시아 신문 콤메르산트의 기자는 ″원산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러시아어를 알아듣고, 심지어 완벽하게 말하기까지 했다″면서 이들이 진짜 주민이거나 내국인 관광객인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광객 중에는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잡지를 책받침처럼 받쳐 양식을 작성하다가 주의를 받기도 했는데, 이유는 잡지에 북한 지도자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