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21 09:44 수정 | 2025-11-21 10:00
미국 백악관이 여기자를 ″돼지″라 부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내세워 옹호했습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현지시간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를 돼지라 부른 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이 방에 있는 모두에게 매우 솔직하고 정직하다″며 ″여러분도 직접 목격하고 경험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선택한 건 그의 솔직함과 가짜뉴스에 대한 지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자신의 행정부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화를 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엡스타인 파일′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의 말을 끊으면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돼지′ 발언뿐만 아니라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빈살만에게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을 묻던 ABC방송 기자에게 ″끔찍하다″고 비난한 것까지 모두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