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은상

헬멧 쓰고 골목 '폭풍질주'‥안도한 순간 '임자 만났다'

입력 | 2026-04-25 12:34   수정 | 2026-04-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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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경남 창원 성산구의 한 골목길, 한 남성이 오토바이용 헬멧을 쓴 채 전력으로 질주합니다.

그를 뒤쫓던 차량은 경찰차.

이 남성이 더 후미진 골목으로 빠져나가는 순간, 차에서 내린 경찰관도 온 힘을 다해 쫓아갑니다.

잠시 뒤 더 뛰는 것을 포기하고 경찰에 붙잡힌 남성, 경찰차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아침 순찰 중이던 경찰이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는 오토바이를 발견했습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추격이 시작되자 아예 신호를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를 올립니다.

그러더니 돌연 도로가 좁은 골목길로 꺾어 들어가는 오토바이.

계속된 정지 명령도 무시하고 아찔한 도주를 이어갑니다.

골목길을 헤집고 다녔지만 경찰차도 놓치지 않기 위해 따라붙습니다.

그러다 택시가 지나가고 있어 경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길로 도주해 버립니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예상 도주로를 향해 차를 돌렸습니다.

추격전을 벌인 경찰관은 골목길을 훤히 아는 17년 경력의 김병철 경위였습니다.

[김병철/경위 (창원중부경찰서)]
″예 저희가 뭐 순찰할 때도 그렇고 뭐 오토바이들이 그쪽으로 도주를 많이 하거든요. <예상이 적중했던 거고요?> 예. 다행히 그렇게 됐습니다.″

잠시 뒤 오토바이를 세우고 있는 20대 남성을 발견한 경찰.

다 따돌렸다고 생각했던 이 20대 남성이 경찰을 보자 오토바이를 버리고 냅다 뛴 겁니다.

김 경위는 직접 차에서 내려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김병철/경위 (창원중부경찰서)]
″<마지막에 달리신 분은 누구예요? 뛰신 분은?> 예 제가 뛰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장에서 붙잡힌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제공: 경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