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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몸이 다 떨려" 숨죽인 이란‥라리자니 폭살에 '격앙'
입력 | 2026-03-18 12:12 수정 | 2026-03-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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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의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제거하자 이란 내부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전쟁의 외교적 해법이 더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이란 국영 매체들이 인용한 최고국가안보회의 성명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들, 참모, 경호원과 함께 사망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국(현지시간 18일)]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 박사가 순교했습니다.″
이란에서는 당장 강경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성명에서 ″억압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성명서를 내고 ″적들에 맞서 이란의 신성한 방어를 위해 희생된 존경받는 순교자와 다른 순교자들의 복수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도 ″이란은 적들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보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알리 라리자니마저 공습으로 숨지면서, 이란 핵심부에선 동요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 인터뷰를 통해 ′이란 관리들은 자신들의 신변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고, 누가 다음 공격 대상이 될지 궁금해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한 관리는 ′라리자니 피살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고 몸이 떨렸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모든 지도자를 제거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무너뜨릴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만연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선 노련한 정치인 출신으로 이란 군부와 정치 지도부 간 중재 역할을 해온 라리자니가 제거됨에 따라 이번 전쟁의 출구를 찾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CBS 방송은 ″라리자니는 이란 정권 내부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 중 한 명이었으며, 전쟁 자체와 전쟁을 둘러싼 정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극소수의 인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