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원종하군 유괴범 이희중씨 검거, 유괴사건의 전말[김은혜]

입력 | 1996-01-22   수정 | 199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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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큰 유괴범 검거 ]

● 앵커: 7살짜리 유치원생을 영하의 날씨 차 트렁크에 이틀이 넘게 감금하고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했던 원종하군 유괴사건, 오늘도 많은 부모님들이 분노하셨을 줄로 압니다.

범인은 오늘 구속수감이 됐습니다 만은 전혀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이번 사건의 전말을 김은혜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지난 19일 오후5시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앞 주차장.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던 7살 원종하군에게 흰색 소나타가 접근합니다.

물어볼게 있다는 말과 함께 원군을 태우면서 납치극은 시작됐습니다.

19일 저녁 7시, 원종하군을 유괴한 29살 이희중 氏는 원군 집으로 전화를 걸어 몸값 2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19일 밤 11시, 돈을 놓기로 한 약속장소는 을지로. 이때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이 발신자 추적 장치를 가동했습니다.

이氏는 이태원과 영등포 등, 전화장소를 옮기며 약속장소도 수시로 바꾸는 지능적인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이氏는 돈을 받기위해 심부름센터 직원과 15살짜리 중학생까지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의 추적으로 돈을 받는데 실패한 이氏는 어제 낮 1시쯤 종하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갑숙氏(원종하군 어머니): 이제는 애 볼 생각하지마라, 다른 애 하나 낳아서 잘살아라...

● 기자: 20일 저녁 8시, 장충동 부근 레스토랑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종하군의 아버지는 경찰을 따돌리고 돈을 약속장소로 가지고 나갔습니다.

이氏는 경찰이 추적할 것을 의심해 이리저리 장소를 바꾸어가며 돈을 건네받으려 했지만 이것도 실패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이氏는 지난 20일밤, 원군을 이 트렁크에 가두고 자신은 수유리에 있는 동거녀와 함께 자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9시반 쯤 이氏는 연건동 19번째 협박전화를 걸다 발신자 추적 장치에 의해 위치가 알려져 근처에 있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납치 53시간만이였습니다.

● 이희중氏(유괴범): 사채 빚을 갚을려고...

● 기자: 경찰은 오늘 이氏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