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지난 81년 세기의 결혼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5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드디어 이혼에 합의했다고 영국의 한 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런던에서 최우철 특파원입니다.
● 기자: 지난 81년 세기적인 결혼식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찰스와 다이애나가 드디어 이혼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메인 온 선데이가 현신턴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지난 수주일간의 협상 끝에 이혼 후 다이애나비가 거주할 런던 집과 시골 별장을 위해 700만파운드, 우리 돈으로 84억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또 1,500만파운드 즉 180억원을 제공 그 투자 수익금으로 다이애나가 현재 생활방식을 계속 유지하는데 사용토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이애나는 이혼을 한 뒤 다시 결혼해 아이를 낳겠으며 이 아이들에게도 왕실 작위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왕실 측은 그녀가 평민과 결혼할 경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런던시민: 영국의 모든 가족에게 매우 슬픈 일이다.
● 런던시민: 이혼은 매우 쉬운 선택이다.
이혼하지 말았어야 한다.
● 기자: 이들의 이혼이 몰고 올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이혼은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감 상실로 이어지며 반군주론자들, 즉 공화론자들의 군주제 폐지 운동에 빌미를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