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94년 귀순한 김형덕씨 중국 통해 북한으로 밀항 기도[최기화]

입력 | 1996-02-07   수정 | 199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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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귀순한 김형덕씨 중국 통해 북한으로 밀항 기도]

● 앵커: 지난 94년 남한에 귀순했던 22살 김형덕氏가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밀항하려다가 최근 적발됐습니다.

최기화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 사도청 산하의 평남 돌격대 소속 대원으로 지난 94년9월 귀순했던 22살 김형덕氏가 북한으로 밀항하려다 적발돼 정보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김氏는 지난 4일밤 8시쯤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중국 국적의 휴아중호에 몰래 잠입했다가 중간 기착지인 울산항에서 적발됐습니다.

김氏는 체포당시 미화 만4천7백달러를 지니고 있었고 수사팀의 조사에서 평남 개천에 거주하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밀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있을 당시 성분이 좋지 못해 軍입대를하지못한 김氏는 돌격대원으로 일하다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한 뒤 홍콩을 거쳐 귀순했습니다.

귀순한 뒤에도 남한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김氏는 모 골프장의 사장 차를 운전해오다 올들어 주유소에 취직한다며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은 김氏가 한달전에 임대해 살고 있던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 아파트의 보증금 7백만원을 빼내간 점으로 미루어 상당기간 밀항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