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붕괴 위험 난향초등학교 건물, 보수공사마저도 부실[박준우]
입력 | 1996-02-07 수정 | 199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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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난향초등학교 건물, 보수공사마저도 부실]
● 앵커: 작년과 재작년 대형사고가 잇따른 뒤에 전국의 각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전면 안전진단이 실시가 됐었습니다.
그 결과 불합격한 학교에서는 현재 개수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만은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보수마저 부실로 흐르고 있어서 학부모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난곡마을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는 난향 초등학교.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에 지난 84년 뒷산 일부를 깎아내고 학교 건물을 지었습니다.
원래 허약했던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으면서 이제는 건물바닥에 손이하나 들어갈 정도로 큰 틈이 생겼습니다.
● 학부모: 건물이 허공에 떠 있는 상태잖아요 지금
.
● 기자: 건물 내부에는 여기저기 굵은 금이 가있고 균열이 심한곳은 금 사이로 밖이 보일 정도입니다.
건물의 뒤틀림이 심각할 때 일어난다는 대각선 균열이 생긴 곳도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보면 외벽에 나타난 뒤틀림현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의 뒤틀림이 심해지자 학교측은 임시 방편으로 기둥과 기둥사이에 버팀쇠를 대 놓았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봄 교육청이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일부는 당장 철거해야 할 정도로 위험하는 E급, 그리고 나머지는 개수하면 괜찮다는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판정에 따라 겨울방학시작과 함께 해체와 보수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10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진행한다는 보수공사 역시 예산낭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실입니다.
방수를위해 옥상에 새로 발랐다는 시멘트는 장도리로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 초등학생: 백화점 무너진거요, 그거 생각이 나요.
약간 떨리구요, 무서워요.
● 기자: 학부모들은 건물 일부만 보수하는것은 원천적인 부실만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안전진단을 다시 실시하고 학교도 새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