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파업으로 주기장 운영에 문제점 노출[김주태]
입력 | 1996-02-07 수정 | 1996-02-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파업으로 주기장 운영에 문제점 노출]
● 앵커: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외국 항공사인 CATHAYPACIFIC항공 서울지사 노조원들이 한달이 넘도록 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의 파행운행은 물론이고 공항 내 비행기 주차장인 주기장 운영에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주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비행기도 자동차처럼 밤에는 정해진 지역에 똑바로 세워둬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CATHAY PACIFIC 항공사 소속 비행기는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항공기를 미는 차인 푸시백카를 운전하는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활주로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나가기 편하도록 편법을 쓴 것입니다.
이같은 편법 주기의 문제점은 만에 하나 대형사고의 위험성에 그대 노출돼 있다는 점입니다.
● 항공사 직원: 근무를 6년 8개월동안 근무를 해봤지만은 비행기를 이렇게 편법적으로 하는 건 제가 처음으로 봤습니다.
● 항공전문가: 날개 끝에는 전부다 기름이 잔뜩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날개끼리 부딪칠 경우에는 동체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서 대형참사가 예상이 됩니다.
● 기자: 그러나 공항당국에서는 이를 묵인하고 있으며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기 운영관리 규정에는 모든 항공기는 노즈인 방식, 즉 일렬횡대식 주기를 원칙으로하고 지정된 위치에 주기해야 한다고 돼있어 공항당국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깨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CATHAY PACIFIC 항공은 이번 파업이후 30∼40분씩 이착륙이 지연되는등,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97년 홍콩 반환이후에도 일자리를 보장하고 임금을 올려줄것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에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노사 양측이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어 CATHAY PACIFIC 항공문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주태입니다.
(김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