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세계의 언론들, 북한 내부 혼란 신호탄 전망[박태경]

입력 | 1996-02-15   수정 | 199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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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언론들, 북한 내부 혼란 신호탄 전망]

● 앵커: 이번 러시아 대표부 총격사건은 잇딴 탈북 사태에 이어서 발생한데다가 평양시내 한복판 외국공관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언론들은 이미 북한체제의 균열이 그 심장부에 까지 진행이 된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태경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평양 총격전은 북한정권 수립후 처음이자 발생초기부터 전말이 즉각 외부세계에 알려진 극히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이때문에 북한의 통제능력이 상실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외국 언론과 서방 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시베리아 벌목공 등, 불만 노동자들로 국한됐던 탈북자 대열에 최근 특권층 엘리트들이 가세한 것도 북한체제의 붕괴조짐을 읽게 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의 체제불안이 지역의 불안정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는 민간단체가 정부허가 없이 북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엔 캠버라 (美국무부): 인도적 물품들이 정부 사전 승인 없이 북한에 전달될 수 있다.

● 기자: 북한 정권의 이른바 연착륙 유도 정책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오늘 일제히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일본의 언론들도 한결같이 김정일 체제의 구심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통제사회의 전형인 북한의 속성상 이번 총격전은 내부혼란의 신호탄일 수있다는 분석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북한의 경제난으로 탈북자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특권층 엘리트들의 탈출로 북한 체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우 북한의 최근 사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서방측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태경입니다.

(박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