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엄기영,백지연

김정철 교수, 꺾꽃이식 이식법 머리카락 이식수술 성공[이태우]

입력 | 1996-02-15   수정 | 199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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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교수, 꺾꽃이식 이식법 머리카락 이식수술 성공]

● 앵커: 대머리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크게 관심이 가는 뉴스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머리카락을 마치 꺾꽂이할 때처럼 잘라서 심는 머리카락 이식수술이 한 지방대학 교수에 의해 성공했습니다.

대구 문화방송 이태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10년째 대머리 유전자를 찾는 연구에 몰두해온 경북대의대 면역학 교실 김정철 교수는 지금까지의 학설과는 달리 머리카락의 자람점이 뿌리가 아닌 중간부분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김 교수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기 다리에 직접 옮겨 심으면서까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머리카락을 모근 부분없이 가운데를 꺾꽂이처럼 잘라 심어도 자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김정철 교수 (경북대 의대 면혁학과): 제가 세계 최초로 모근의 중간부위에 모발발생의 중추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 기자: 기존의 인공식모 방법은 인공섬유를 쓰는 방법과 머리카락을 무더기로 옮겨심은 두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표피가 말려들어가면서 심은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고 염증까지 생기는데다 보기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교수의 이 획기적인 방법은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옮겨 심어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자람점을 같이 옮겨 심어 머리카락이 빠져도 다시 나기 때문에 기존 이식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김교수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국제 모발외과 학회와 유럽 모발외과 학회에 보고해 대상과 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의 구조를 연구해 머리카락 유전자 500개의구조를 밝혀냈습니다.

김교수는 다음달 자신이 밝혀낸 모발 유전자 500개를 미국의 유전자 은행에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이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