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보따리 밀수는 밀수꾼뿐만 아니라 눈감아준 세관 공무원, 공항경찰, 은행원까지 가세한 합작 범죄였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하루 2만여명의 승객이 몰려드는 김포공항 국제선 세관검색대.
가방을 서너개씩 소지한 승객들이 검색대를 지날 때마다 어김없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 세관원: 이거 얼마짜리예요?
● 승객: 내가 쓰다가 가져온거예요
● 기자: 그러나 오늘 검찰에 적발된 보따리 밀수꾼들은 지난 2년동안 골프채와 모피코트, 고급 카메라 등 100억원 어치가 넘는 사치품을 버젓이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왔습니다.
홍콩이나 대만 등에서 200∼3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이태리제 모피코트입니다.
보따리 밀수꾼들은 한번에 10여 개씩 국내로 빼돌려 최고 천 만원 까지 값을 받고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밀수꾼들은 여행용 가방 하나에 모피코트의 경우 8벌, 카메라 30대, 시계는 50여개씩을 짊어진채 검사 한번 없이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그 댓가로 세관직원은 한번에 20∼30만원씩 모두 천 5백만원의 뇌물을 챙겼고 이를 묵인해 준 상관에게 뇌물의 일부를 다시 상납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44살 이선옥氏 등, 보따리 밀수조직원 14명과 돈을 받고 이들의 밀수를 눈 감아 준 김포세관 7급 직원 김세웅氏 등 세관 공무원 2명, 세관원과 밀수조직을 연결시켜준 공항경찰대 소속 조하석 경사, 그리고 검찰의 계좌추적 사실을 밀수꾼들에게 알려준 은행원 이정찬氏 등, 모두 18명을구속했습니다.
● 이재우 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만에 하나 적발이 된다고 하더라도 압수되는 양이 최소화되고 그리고 점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밀수주범이 전혀 노출이 안된다는 점에서 특성이 있습니다.
● 기자: 검찰은 오늘 적발된 일당 말고도 서너개의 밀수조직이 비슷한 수법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