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희귀한 야생 조수들, 밀렵꾼들 때문에 수난[박상호]

입력 | 1996-03-01   수정 | 1996-03-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야생조수 수난]

● 앵커: 희귀한 야생조수들이 밀렵 군들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 밀렵 군들은 위력이 강하도록 총을 불법개조까지 하고 있지만 밀렵 단속법규도 약하고 단속인력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박상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동물구조단: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놔두세요.

곧 출동하겠습니다.

● 기자: 구조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구조단은 한강변 풀숲에 쓰러져 있는 왜가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먹이를 구하려 한강주변을 헤매다 낚시꾼이 무심코 버린 낚싯바늘에 찔린 것입니다.

이 정도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최근 동물구조단에는 하루에도 서너 건씩 밀렵으로 인한 동물 구조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산속에서 발견된 너구리는 올가미에서 빠져나오려고 바동거리다 목에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매입니다.

이 매는 날개에 밀렵군의 산탄총으로 맞은 듯 한 상처가 있어 제대로 날갯짓을 하지 못합니다.

말똥가리는 밀렵 군이 쏜 엽총에 맞아 한쪽 날개가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최근 검찰에 적발된 밀렵 군들이 사용하던 총입니다.

총의 위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 총열을 개조하거나 조준경을 단것도 있습니다.

이 같은 불법무기로 무장한 밀렵 군들로 인해 갈수록 희귀야생조수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식 집계된 밀렵 단속건수는 163건 그러나 밀렵을 단 속하는 전문기관이 사실상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단속건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또 밀렵행위를 규제하는 법규 자체가 너무 느슨한 것도 밀렵이 늘어나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 박동규 환경과장(산림청): 공기총이 전국에 보통 한 50만정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럼 그 많은 숫자가 자가 보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밀렵행위 이런 것이 많지 않은가 이렇게

● 기자: 환경보호단체들은 현재 산림청에서 위촉해 운영하고 있는 밀렵감시단이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만큼 구속력 있고 실효성 있는 밀렵감시기관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