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육군사관학교 제52기 졸업식 화제들[박노흥]

입력 | 1996-03-11   수정 | 1996-03-1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참군인의 다짐]

● 앵커: 젊은 장교로서 참군인의 길을 걷기로 다짐한 오늘 육군 사관학교 졸업식은 그러나 같은 하늘 다른 쪽에서는 두 전직대통령 등 육사 대선배들이 법정에 선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오늘 육사 졸업식 화제들을 박노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육사 졸업식에는 얼마 전 백혈병으로 쓰러진 전영수 생도의 부친 전석호氏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전氏는 육사교장으로부터 졸업장과 임관선 행장, 소위 계급장을 전달 받으면서 눈시울을 적혀서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민선 자치 단체장 이 참가했습니다.

조순 서울시장은 지난 51년부터 5년간 육사에서 영어교수로 재직했던 경력으로 초청됐고 심재평 충남지사는 학부형의 자격으로 참가해 이채를 띠었습니다.

오늘 졸업식은 같은 시간, 육사를 졸업했던 두 전직 대통령과 대선배들이 한꺼번에 법정에 선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임관한 후배 들은 정치군인이 아닌 참군인의 길을 걸을 것을 다짐합니다.

● 심우찬 소위: 앞으로 조국과 국민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봉사를 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습니다.

● 기자: 부모님과 선배가 함께 달아주는 계급장과 후배가 직접 끼워주는 반지는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후배들과 마주잡은 두 손에서 먼저 올라가면 장군으로 승진한다는 백마 상을 향해 자랑스럽게 달려가는 소위들의 모습 에서 우리軍의 밝은 앞날을 지켜봅니다.

MBC뉴스, 박노흥입니다.

(박노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