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조정민,김은주

70대인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건강비법[전영배]

입력 | 1996-04-28   수정 | 199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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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건강비법]

● 앵커: 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거의 매일같이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들의 정치활동뿐만 아니라 지칠 줄 모르는 정력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70대인 두 노정객은 과연 어떤 건강비법이 있는지 정치인이 아닌 노익장으로서의 일상사를 보면서 그 해법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전영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총선거 기간 중 하루에 천km 이상을 누비는 두 사람의 강행군 유세에 젊은 수행원들조차 힘들어 했으며 어떤 수행원을 코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총재의 하루는 아침 6시 정발산공원 산책에 나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산기슭에서 우선 맨손체조로 전신을 가다듬습니다.

최근주치의가 권한 뒤로 걷기도 5분정도 합니다.

그리고 아침식사.

식사는 양도 많고 가리는 것도 없습니다.

바닷가에서 성장한 때문인지 김과 미역 등을 특히 좋아합니다.

얼마 전 청와대 회동 때는 칼국수로 모자라 당사앞 식당에서 다시 아구찜을 시킨 적도 있습니다.

잠은 5시간 정도 자지만 깊게 자고 차안에서는 틈틈이 토막잠을 즐깁니다.

담배는 10여 년 전 끊었고 술은 어쩌다 한두 잔 마실 정도입니다.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나는 무슨 갈등이나 불안이 있으면 그걸 축적하지 않고 그냥 집중적으로 생각해서 해결책을 내가 지고...

그러고 나머지는 완전히 잊어버려요.

● 기자: 그래서 그런지 혈압도 정상이고 심장도 이상이 없으며 성인병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주치의의 설명이며 본인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김대중 총재보다 한살 적은 김종필 총재 역시 건강에 관해서는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입니다.

육사 시절부터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됐다는 JP, 그때 배운 맨손 체조를 지금도 틈만 나면 계속합니다.

그에게도 역시 잘 먹고 잘 자는 게 보약인가 봅니다.

● 김종필 총재(자민련): 누으면은 아주...

일찍 밤에 자다가 일어나는 일이 없으니까, 음식같은 것도 가리는 법 없고...

● 기자: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있어야 건전한 정치를 할 수 있다며 붓글씨로 정신건강을 가다듬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 있고 쉬지 않고 일하며 잠을 못 이루는 고민같은 것은 아예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