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 정찰기 RC135S기 비밀리에 배치[박영민]
입력 | 1996-04-29 수정 | 199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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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감시]
● 앵커: 미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추적 전용 정찰기가 오늘부터 일본의 미사와 공군기지에 새로 비밀리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美 공군의 이와 같은 조치는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훈련이 조만간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영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특파원: 일본 동북부의 아오모리현에서 있는 미사와 美 공군기지에서 오늘부터 정찰임무에 들어간 RC135 S기 이른바 코브라볼로 불리는 미국공군의 탄도미사일 추적 전용 정찰기 입니다.
이 정찰기는 고속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그 성능을 파악해내는 특수 정찰기로 전세계에 단 2대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정찰기는 최근까지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활동근거를 두고 대만해협에서 실시됐던 중국의 미사일 발사훈련을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미사와 기지가 동해상을 주 활동영역으로 삼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노동2호와 대포동 등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훈련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훈련이 조만간 실시될 가능성을 뒷받침 해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오카베氏(군사평론가): 이정찰기의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훈련 감시용으로 보인다.
● 특파원: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코브라볼의 정찰임무가 실제로 북한의 미사일 훈련에 대비한 것이고 또 그 훈련이 조만간 실시된다면 그것은 북한이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 타결 전에 신형 미사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귀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