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내일 전국 40만개 음식점, 반찬 덜어 먹는 식단제 실시[김석진]
입력 | 1996-04-30 수정 | 199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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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식단제 실시]
● 앵커: 쌀알 몇 개 하수구에 버려도 죄 받는다고 하던 그 알뜰하던 우리내 음식문화가 어느새 흥청망청 지나치게 준비해서 오히려 버리는 것이 많은 쪽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만큼 우리의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일부터는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을 만큼 덜어가는 좋은 식단제 운동이 전국에서 펼쳐집니다.
김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전국의 40만개 음식점에서 내일부터 새로 개선된 식단제를 일제히 실시합니다.
지난 82년과 92년에 정부 주도로 주문식단제가 각각 실시됐으나 일반의 호응 부족으로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강제규제 없이 업소 자율로 추진되는 이번 운동은 음식업 중앙회가 주관하고 정부는 행정.재정지원을 맡게 됩니다.
● 송재성 식품국장(보건복지부): 푸짐한 상차림으로 인해서 음식물을 버리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낭비도 줄이고 환경오염도 방지하기 위해서...
● 기자: 좋은 식단제로 이름 붙여진 이번 운동은 손님 각자가 원하는 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동 반찬통을 사용합니다.
손님 개인별로 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는 빈 그릇도 제공됩니다.
또한 음식 종류마다 반찬 가지수를 권장해 곰탕류의 경우 밑반찬 수를 2∼3가지로 제한했습니다.
● 식당고객: 음식에 따라 먹을 만큼 정량만 먹게 되면....
● 김흥자(과천 서울랜드 거북성): 식단제가 성공을 하려면 업소가 잘 유도를 해야되겠고, 또 손님들이 잘 따라주셔야 되겠죠.
● 기자: 식단제 실천 모범업소로 선정되면 수도요금 30%감면, 시설 보수자금 융자, 종업원 교육비 지원, 음식물 쓰레기봉투 무료제공 등의 특혜가 주어집니다.
또한 연말에는 각 시군구별로 추진실적이 평가돼 1등 지역에는 1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됩니다.
음식업 중앙회는 오늘 자율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이 운동을 선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