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백지연

정부와 신한국당,재래시장 재개발 촉진 방안 마련[유재용]

입력 | 1996-05-02   수정 | 199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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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신한국당,재래시장 재개발 촉진 방안 마련]

● 앵커: 곳곳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 판매점들이 들어서면서 서민들의 애환이 어려있는 우리 재래시장이 갈수록 위축돼 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신한국당이 오늘 재래시장 재개발 촉진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유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 동대문 운동장 부근에는 요즘 20∼30층짜리 도매센타가 한꺼번에 3개씩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들 도매센타는 중저가 상품들을 주로 팔 예정인데 입주할 상인 가운데는 인근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박범수氏 (도매센타 개발업체): 시설이 낙후돼 있다보니까 백화점식으로 좀 깨끗한 환경에서 장사를 하고 싶은, 재래시장 기존 상인들이 많이 입주한 실정입니다.

● 기자: 상인들이 이렇게 재래시장을 떠나고 있는것은 지금 장사하고 있는 시장을 재개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장을 백화점처럼 손님을 끌 수 있는 곳으로 개발하고 싶어도 상인들의 의견통일이 잘 되지않고 행정절차도 복잡합니다.

● 재래시장 상인: 기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개발을 안할려고 하고, 또 예를들어서 개발에 대한 조건이 맞아야 되는거 아닙니까, 서 로 조건이 안맞고 하니까 안되는거죠.

● 기자: 이때문에 그나마 도매센타 같은 곳으로 옮길 능력도 안되는 많은 상인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신한국당과 통상산업부는 오늘 당정협의를 갖고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촉진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정부 는 재개발 사업당 최고 50억원까지 융자해주고 주민들의 동의요건도 완화해 80%만 동의해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이번 대책이 대기업들에게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재래시장 중소상인들에게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아 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