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산이나 암자를 찾는 여자 등산객과 신도들을 상대로 60여 차례에 걸쳐서 금품을 빼앗은 뒤에 성폭행까지 한 소위 관악산 다람쥐 1명이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주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관악산과 경기도 일대에 암자나 성지주변에서 등산객과 신도 중 여자만을 골라 금품을 빼앗은 뒤 신고를 못하도록 성폭행까지 일삼는 일명 관악산 다람쥐, 주로 평일 대낮에 산을 찾는 서너명 정도의 여자 일행들에게 접근해 경찰에 쫓기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한 뒤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지난 3년동안 심심치않게 사건이 발생했지만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경기도 광주 경찰서는 오늘 서울 관악산과 경기도일대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온 29살 김용남氏와 작물을 처분해준 28살 정평호氏를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氏는 60여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 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김용남氏 (피의자): (경찰에)쫓기고 있다고 말해 (여자 등산객을) 숲으로 유인한 뒤 흉기를 들이대고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 기자: 경찰은 지난달 경기도 광주군 천진암에서 성지순례 도중 20대 남자에게 수표를 빼앗겼다는 김모氏의 신고를 받고 수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늘 용의자 김氏를 검거했습니다.
● 조두병 형사과장 (경기 광주경찰서): 부녀자들이 어떤 피해를 당한다면 신속히 경찰관서에 신고를 해 주시면은 범인들을 검거해서 법적인 처벌을 받게끔 하겠습니다.
● 기자: 경찰은 지난 94년 장태일氏 등 2명을 검거한데 이어 오늘 또다시 김氏를 검거함에 따라 모방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