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조정민,김은주
중간상 농간으로 시멘트 값 2배 폭등[이상호]
입력 | 1996-05-18 수정 | 199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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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상 농간으로 시멘트 값 2배 폭등]
● 앵커: 다음 순서입니다.
요즘 집짓는 분들은 시멘트 구하는 일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평소에 2천 2∼3백원하던 시멘트 한 포대를 두배 값인 4천원에도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시멘트가 귀해졌는지 이상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서울 은평구 수색동 모시멘트 회사 하치장, 시멘트를 인수하기 위해 새벽 서너 시부터 건재상 트럭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시멘트를 구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 건재상 주인: (인수증) 없으면 못오지, 와봐야 시멘트를 못 가져가니까.
(인수증)떨어지면?
또 사러 가야지.
얼마주고요?
달라는 대로.
● 기자: 시멘트 인수증은 시멘트 회사가 발행해 전국의 대리점에 나눠주고 각 대리점은 이를 중간상인들에게 판매합니다.
이 중간상인들이 이윤을 노려 값이 더 오를 때까지 인수증을 시중에 팔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시멘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 중간상인: (시멘트 구하려면) 하치장으로 나가지.
하치장에서 줘야 말이죠 우리 (인수증) 없어요.
● 기자: 소비자들은 이런 중간상인들의 농간 때문에 평소 2천 2∼3백원하는 시멘트 한포대를 많게는 두배 가까이 비싼값에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멘트 있어요?
● 중간상인: 단가가 맞아야지.
얼마예요?
3천 5-6백원.
● 기자: 그러나 대리점측은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영업의 편의를 위해서는 중간 상인들과 거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모 대리점 간부: 대리점이 건재상에 직접 주는 경우 드물다.
자금회수문제도 있고 돈도 떼인다.
● 기자: MBC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