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백지연

이철수 대위가 몰고 귀순한 미그 19기 유도 착륙 시말[윤도한]

입력 | 1996-05-23   수정 | 199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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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대위가 몰고 귀순한 미그 19기 유도 착륙 시말]

● 앵커: 오늘은 우리공군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날이었습니다.

숨막혔던 미그 19기 유도착륙 그 시말을 윤도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 공군의 이철수 대위가 미그기를 몰고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온 그 시각, 이미 출동한 우리측 공군기들은 이 대위가 귀순할 의사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그기에 접근했습니다.

● 홍봉선 대위: 넘버1은 항공기 후미로 접근을 해서 항공기가 귀순의사가 있나 확인을 했습니다.

● 기자: 이 대위는 속도를 줄이는 한편, 바퀴를 내리고 비행기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귀순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우리측 공군기가 이 대위의비행기 옆으로 접근해 의사를 묻는 수신호를 보내자 이 대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최영섭 소령: 저희가 귀순유도를 하러 왔다는걸 인지시키기 위해서제가 손을 들었을 때 그쪽에서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인지를 했다는걸 저희에게 표시를 했습니다.

● 기자: 이어 우리측 공군 조종사가 편대대형을 유지하라고 신호를 보내자 이 대위는 그대로 따랐습니다.

● 홍봉선 대위: 우측 어깨를 손으로 탁탁 쳤습니다.

이것은 저희 조종사들이 옆에 가까이 붙어서 편대대형을 유지하라는 신호입니다.

이때 적기 조종사가 고개를 끄덕끄덕 이면서 알았다는 표시를 했습니다.

● 기자: 출동한 우리측 공군기 6대는 수원 공군기지의 관제탑과 숨 가쁜 교신을 하며 수원 비행장으로 이 대위의 미그기를 유도 착륙시켰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