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합천 해인사 행자들의 하루 일과, 승려 되기 어렵다[지종간]

입력 | 1996-05-24   수정 | 199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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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행자들의 하루 일과, 승려 되기 어렵다]

● 앵커: 전국적으로 승려가 되기 위해서 집을 떠나는 사람이 한해에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승려가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합니다.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된 합천 해인사 행자들의 모습을 진주 문화방송 지종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8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대의 법보 사찰인 합천 해인사 해인사의 하루 일과는 새벽 3시 스님이 되기 위해 고행하는 행자들의 기상과 함께 시작됩니다.

만물이 어둠에 묻혀있을 시간에 이들은 공양 준비와 경내 청소 큰스님 수발 등 사찰내의 모든 허드렛일들을 도맡아 합니다.

부처님의 이치를 깨달아 참스님이 되기 위한 수행의 과정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불자가 되겠다며 속세를 등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는 만여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승려 자격 심사를 받은 뒤 이러한 수행과정을 거쳐 스님이 되는 행자는 백명당 한명에 불과합니다.

● 성법 스님 (해인사 주지): 해인사만 하더라도 1년에 천여명 정도가 전화로 문의를 해온다든가 직접 여기 와서

● 기자: 혼탁한 사회가 싫어서 출가했거나 유명한 스님을 존경한 나머지 입산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 한사람이라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낼 수 있는 그러한 사람 되기 위해서 혜공 스님의 책을 읽고 거기서 부터 동기가 시작됐습니다.

각박해져 가는 현실속에 부처님의 깨달음을 터득해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행자들의 고행은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더욱 도보이고 있습니다.

합천 해인사에서 MBC뉴스 지종간입니다.

(지종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