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이인용,김지은
일본, 독신 여성들의 인공수정 허용 문제 논란[유기철]
입력 | 1996-12-31 수정 | 199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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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아이 갖는다]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상형의 남성이 제공한 정자를 골라서 인공수정 할 수 있도록 알선해주는 정자은행이 일본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결혼은 원치 않지만 아이를 원하는 독신 여성들에게 이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특파원: 지난 가을 도쿄에서 천재 정자은행이 인터넷을 통해 개설됐습니다.
정자를 제공하는 남성의 자격조건은 학력이나 재능 그리고 외모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는 특출해야 합니다.
정자를 제공하는 경우 30만 엔이 사례금으로 지불되며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추가로 150만 엔, 우리 돈으로 천만 원 이상이 주어집니다.
그랬더니 일본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20여명의 젊은이가 정자를 선뜻 제공해왔습니다.
● 정자제공 남성(공경대 출신): 돈 문제냐, 자손 확대냐, 여러 가지 의견이 많지만 주된 목적은 독신녀를 도우려고 하는 것이다.
● 특파원: 그리고 상당수의 독신여성들은 정자은행에 돈을 내고 이상형의 남성이 제공한 정자를 골라 인공수정을 통해서 아이를 갖고 싶다고 나섰습니다.
● 인공수정 희망 독신녀: 내가 좋아하는 남성의 얼굴을 고려해서 정자를 고르려는데 지금은 마음에 드는 얼굴이 없다.
● 특파원: 일본에서는 비배우자간의 정자거래가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독신 여성들이 인공수정의 허용을 여성의 인권확보 차원에서 요구하고 있어 엄마만 있는 아이들을 볼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같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특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