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15대 총선 결과 관련 여야의 표정[유재용]

입력 | 1996-04-12   수정 | 199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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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국구도 "부심"]

● 앵커: 여야 각 당은 오늘 한결같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비슷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 표정은 의석수와 비례해서 각양각색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총의석 139석 고전을 하리라던 우려를 씻은 신한국당은 총선 결과를 내심 승리로 규정하면서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습니다.

이회창선대위 의장도 이번 총선 결과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새 정치를 열고자 하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이회창 선대위 의장(신한국당):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원칙과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여망이 담긴 것으로 저희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기자: 국민회의는 목표했던 백석에 크게 못 미치는 79석에 그친데다 서울에서 중진들이 대거 탈락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 김한길 선대위 대변인(국민회의): 국민여러분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목적을 우리당이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기자: 50석을 확보한 자민련은 원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을 얻은 것으로 본다며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여당에 대한 즉각 공격에 나섰습니다.

● 이동복 선대위 대변인(자민련): 정부 여당이 무제한으로 주도한 금권 관권선거로 인하여 건국 이래 최악의 구조적 부정선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 기자: 자민련은 신한국당 의석수에 대해서도 과반수 확보 실패는 국민이 현 정부를 사실상 불신임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원내 교섭단체결성에 실패한 민주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야당 분열에 대한 국민의 준열한 꾸짖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홍신 선대위 대변인(민주당): 우리가 함께 뿌린 씨앗이 멀지 않은 장래에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 믿습니다.

● 기자: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