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조정민,김은주
안산역 시화와 반월공단만 오가는 다람쥐 택시, 요금 횡포[박장호]
입력 | 1996-05-25 수정 | 199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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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역 시화와 반월공단만 오가는 다람쥐 택시, 요금 횡포]
● 앵커: 다음 순서입니다.
수도권 주변도시의 인구집중으로 이곳 시민들의 교통난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장호 기자가 그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의 이른바 다람쥐 택시가 어떻게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지 직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출근시간인 오전8시, 안산역 건너편.
택시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택시들은 버스 정류장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은 택시 사이를 비집고 2차선 차도로 뛰어듭니다.
이 택시들은 모두시화와 반월공단만을 오가는 이른바 다람쥐 택시들입니다.
다른 곳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승차를 거부당합니다.
● 이정옥氏: 탔더니 내리라고해서 내렸다.
● 기자: 이미 손님을 태운 택시들도 2∼3명을 더 태워 4명을 채워야만 출발합니다.
"2사람을 더 태우는데 15분이 걸리더라고요" 택시들은 더구나 미터기도 꺾지 않은 채 운행하면서 미터기 이상의 요금을 요구합니다.
"미터기로하면 천원에서 천5백원 거리인데 그거를 개인당 4천∼5천원 받고.
" 실제로 만원까지 요구한 시화공단의 한 업체까지 택시를 타본 결과, 미터기 요금은 5,200원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단속의경은 택시기사들과 실랑이만 거듭할 뿐입니다.
관할 파출소는 아예 택시들의 부당요금 횡포를 몰랐다고 얘기합니다.
● 안산 원곡파출소 관계자: 요금 문제는 저희가 잘 모르죠.
● 기자: 공단 입주 이래 2년째 계속되고 있는 택시횡포, 시민들의 불만은 쌓여가지만 시 당국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 인터뷰: "그걸 좀 시정해야 할 문제가 되는데, 안산시에 내가 몇 번 불편한 거를 엽서로 해서 (신고)했는데, 시정이 안 되더라고요"
● 기자: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