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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정민,김은주
김대통령.하시모토 일본 총리, 월드컵 공동 개최 입장 표명[박광온]
입력 | 1996-06-01 수정 | 199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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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만나자”]
● 앵커: 월드컵 유치전 승부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한국과 절반의 패배를 기록한 일본 양국 정상들이 오늘 공동개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두 정상 간의 통화내용을 박광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전화에서 2002년 월드컵의 공동 개최 결정은 한일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생각할 때 나름대로 뜻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초의 공동개최인 만큼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겠지만 두 나라가 우호친선의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2002년 월드컵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시모토 총리는, 2002년 월드컵의 공동개최는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두 나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2002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일 두 나라가 만나 멋진 승부를 펼치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공동개최 결정이 다소 아쉬운 일이지만 한일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윤여준 대변인(청와대): 정부는 사상처음으로 2개국 공동개최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대회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훌륭하고 완벽하게 치러져 전 세계인에게 최고의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범국민적인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에 착수하고 정부는 조직위원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고 스스로 평가할 만큼 월드컵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김영삼 대통령은 유치가 확정된 순간 또다시 월드컵 성공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