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서 이기택 상임 고문 새 총재로 선출[오정환]

입력 | 1996-06-04   수정 | 199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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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화합이 과제]

● 앵커: 총선이후 흔들리던 민주당이 오늘 전당대회를 열고 이기택 상임고문을 새총재로 선출했습니다.

오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기택 총재후보가 총재로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기자: 이기택 고문이 민주당 총재에 선출됐습니다.

오늘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기택 고문은 신설된 당 총재직을 놓고 홍성우 최고위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양 계파는 전당대회의 의장선출을 놓고 세 차례나 협상이 결렬되고 전당대회의 정회사태까지 불러올 정도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개표결과 이기택 고문은 1,142표를 얻어 200여표 차이로 홍성우 최고의원을 꺾고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취임사에서 신임 이기택 총재는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 이기택 민주당 총재: 승자가 어디 있고 패자가 어디 있습니까?

여기 계시는 우리 모두는 국민 앞에, 역사 앞에 당당한 승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 기자: 낙선한 홍성우 최고위원도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했습니다.

● 홍성우 최고위원: 이 경선의 결과에 이의도 없이 승복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 선언합니다.

● 기자: 총선 패배이후 침체에 빠져있던 민주당이 당을 강력한 단일지도 체제로 재정비하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킴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총재경선 과정에서 양 계파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져 신임총재가 앞으로 어떻게 당내 화합을 이뤄낼지가 어려운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