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중국 환경 오염 심각, 중국 농산물 수입에 경고[최명길]

입력 | 1996-06-04   수정 | 199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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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환경오염]

● 앵커: 중국 농산물이 요즘 우리나라에 억수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마는 그 농수산물이 자라는 중국의 경작지, 하천 대부분은 갈수록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95년 환경백서 내용을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은 중국의 하천과 바다, 토양을 되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정부의 환경보고서는 중국 전체 하천의 2/3와 천만ha의 경작지가 심하게 오염됐으며 오염이 공업지역에서 농촌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하와 회하, 요하와 송화강 등 중국의 5대 하천 대부분과 이들 하천이 모이는 발해만과 황해는 유기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조선족이 주로 거주하는 요하와 송화강 유역은 오염정도가 가장 심해서 이 지역 하천의 67%가 4급이나 5급수 수준으로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중국정부의 환경보고서는 발해만과 황해의 심각한 유기물질 오염을 강조하면서 돌발적인 오염사고가 발생해서 어업과 수산 양식업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로 드러난 중국 농업지역의 심각한 오염실태는 작년 한해에만 모두 8억5천만 달러 어치의 중국 농산물을 수입한 한국에게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