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비키니수영복, 프랑스 디자이너가 첫선을 보인지 50년[이장석]

입력 | 1996-07-05   수정 | 199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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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키니 등장 50년 ]

● 앵커: 이제 장마가 끝나면 곧 해변의 계절이 다가옵니다만은 50년전 오늘은 비키니 수영복이 처음 등장해서 세상을 놀라게 한 날이었습니다.

당시 초창기에는 가히 혁명적 패션의 등장에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이장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1945년 7월1일, 남태평양의 작은 섬 비키니 환초에서는핵실험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50년 전 바로 오늘, 프랑스 디자이너루이 네야르가 파리에서 첫 선을 보인 비키니는 가히 원자폭탄의 위력만한 돌풍을 전후 유럽세계에 몰고 왔습니다.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옷은 전문 모델조차 입기를 거부해 술집 댄서를 임시 모델로 써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투피스로 된 여성 옷은 있었지만 비키니는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패션이었습니다.

신사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즐거운 호기심을 보였고 점잖은 숙녀들은 눈살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비키니는 해변 뿐 아니라 전세계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 클라리사 (패션잡지 편집인): 비키니 갈수록 작아지지만 그래도 한 벌의 옷이다.

● 비키니 여성: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비키니를 입는다.

● 기자: 패션은 곧 혁명이다라는 말을 비키니만큼 실감나게 입증한 옷은 아직까지 없는 듯합니다.

MBC 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