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부산 안락초등학교 5학년생, 동급생들에게 집단 학대 당해[전용성]
입력 | 1996-07-08 수정 | 199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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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집단학대 ]
● 앵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받는 것도 서러운데 집단으로 괴롭힘까지 당하는 우리 자녀들의 아픈 얘기, 오늘도 또 하나 있습니다.
부산 어느초등학교에서 있은 일, 전용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부산 안락초등학교 5학년 송모군.
지난 3일부터 나흘동안 학교안 으슥한 곳이나 뒷 화장실로 끌려다니며 동급생 3명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입에는 마늘과 양파를 물고, 손에는 무거운 돌을 든채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습니다.
● 송모군 어머니: 어른도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악독, 악랄한 짓을 애들이 저질렀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나 충격적이고 할 말이 없습니다.
● 기자: 송군은 온몸에 피멍이 들고,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여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 집단으로 송군을 괴롭힌 이유입니다.
학교측은 사실을 몰랐다는 발뺌입니다.
● 안락 초등학교 교장: 학생들이 때린 것, 고문한 것, 나는 그런 것 몰라요.
조사한 선생님은 알죠.
● 기자: 학교 폭력 근절대책이 시급한 현실입니다.
MBC 뉴스, 전용성입니다.
(전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