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엄기영,백지연

레지오넬라병 예방 요령[김수영]

입력 | 1996-07-10   수정 | 1996-07-1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레지오넬라 조심 ]

● 앵커: 특히 에어컨을 많이 쓰게 되는 계절입니다.

이 레지오넬라 병 예방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84년 7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 환자 23명이 집단으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됐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졌습니다.

그후 지금까지 집단 감염은 없었지만 재발 가능성은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작년에 보건복지부가 294군데 공공시설을 조사한 결과 49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병원 3곳에서 1리터에 2만내지 6만마리의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탑, 에어콘, 가습기, 급탕시설에서 정제물이 일정온도에 이르면 발생합니다.

● 이종구 방역과장 (보건복지부): 병원 등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정기적으로 냉각수의 물을 교체하고 균이 자라지 않도록 소독을 해서 예방을 해야 합니다.

● 기자: 균의 전파를 막으려면 냉방시설에 사용되는 물을 염소로 소독하거나 섭씨 60도 이상 끓여 사용해야 합니다.

균이 전염될 수 있는 녹슨 수도관이나 낡은 고무마개 등도 점검해야 합니다.

레지오넬라 병의 전형적인 형태는 이틀내지 열흘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마른 기침을 등을 일으키며 폐렴으로 발전하는 병입니다.

사망율은 15%선이지만 흡연자나 만성질환자 같이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 사망율이 80%까지 이릅니다.

MBC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