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자동차안에서 에어컨 틀고 자면 질식사[이진희]
입력 | 1996-07-11 수정 | 1996-07-1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틀고자면 위험 ]
● 엄기영 앵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차안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깜박 잠드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만은 자칫 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에어컨에 의한 질식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어제 오전 8시쯤, 서울 구로동에서 모 은행부장 50살 정모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氏가 창문을 모두 닫은 채 밀폐된 차 안에서 냉방기를 틀어놓고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차안에서 냉방기를 틀어놓은 채 잠을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무더운 대낮에는 후덥지근한 바깥공기가 싫어 창문을 꼭 닫은 채 낮잠을 즐깁니다.
● 회사원: 에어컨 많이 이용하죠 뭐, 그 전날 술 먹고 오면은 날도 덮고 그러면 졸립다하면 차안에 가서 에어컨 켜고 자고, 좋잖아요 시원하게 자니까...
● 기자: 하지만 의사들은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놓은 채 잠을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의 찬바람을 오래쐬일 경우 혈관이 수축되면서 신장에 무리가 따르고 호흡도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 유세화 교수 (고려대 의대): 자동차 안에서 냉방기를 오래 켜놓고 잠이 들었다든가 이럴 때는 산소가 실제로 부족해서 질식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 기자: 의사들은 또 냉방기를 오래 가동하면 공기 중의 수분이 최고 30%까지 줄어들면서 코와 기도를 건조하게 해 감기 등에 쉽게 걸리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