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조정민,김은주
태국 동물원장, 웅담 등 곰 기생충 감염 경고[정기평]
입력 | 1996-08-03 수정 | 199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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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담 기생충 투성이 ]
● 앵커: 곰의 쓸개를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돼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태국 수의학자들이 경고했습니다.
또 쓸개뿐만 아니라 곰의 온 몸에는 병원체가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방콕에서 정기평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방콕 두싯동물원 연구팀은 오늘 곰의 온 몸이 병원체 투성이기 때문에 이를 먹으면 인체에 전염돼서 여러 종류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동물원의 알롱콘 마하놉 원장은 특히 곰의 쓸개에는 트리키넬라 등 두 가지 기생충이 서식해서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간과 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알롱콘 마하놉 (태국 두싯동물원장): 웅담을 먹으면 간에 기생충이 감염될 수 있다.
● 특파원: 마하놉 원장은 발바닥 등 곰의 다른 부위를 먹더라도 갖가지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곰은 또 사육사 등 접촉이 잦은 사람들에게 호흡기를 통해 탄저병을 옮겨서 폐염이나 균혈증 등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태국 경찰과 산림청 당국은 오늘 야생곰을 잡아먹는 것 뿐 아니라 데리고 있기만 해도 위법 행위로서 태국인이나 외국 관광객을 막론하고 집중 단속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MBC 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