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김은주

잠수함 좌초된 강릉 앞바다 상황, 예인작업 다음주초로 미뤄[박성제]

입력 | 1996-09-20   수정 | 199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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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초 예인]

● 앵커: 북한 잠수함이 좌초돼 있는 강릉 앞바다에서는 오늘도 이틀째 예인 작업이 시도됐습니다마는 예상치 못한 난관이 많아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캄캄한 동해바다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성제 기자 전해 주십시오.

● 기자: 해군은 오늘도 북한의 잠수함에 대한 예인작업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작업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인작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잠수함 내부가 완전히 침수돼 바닷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해군은잠수함이 바위에 좌초할 당시 꼬리부분이 파손되면서 구멍이 생겨 바다물이 새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히 어느 곳이 파손됐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잠수함을 예인하기 위해선 먼저 바닷물을 빼내는 것과 동시에 파손된 부분에 대한 보수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안에 예인작업이 끝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어제보다 파도가 심해지는 바람에 잠수함 주변에 설치한 기름 방지띠 마저 파도에 휩쓸려 내려가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일단 오늘 오후 3시에 예인작업을 중단하고 UDT 대원들을 구조함으로 철수시켰습니다.

해군은 이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할 때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예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리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잠수함에 대한 본격적인 예인작업은 이번 주말을 넘겨 다음 주 초에나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제 기자)